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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연중 제24주일

9월16일 [연중 제24주일] 마르코 8,27-35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열린 마음으로> 이 세상에서 정말 둘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 내가 정말 사랑하고 있다고 여겼던 사람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고 물었을 때 대답이 이랬다면 기분이 어떠하겠습니까? “뭘 새삼스럽게 그런 걸 다 물어봐? 넌 그냥 여러 친구 중에 한명이지. 그냥 친구야.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주길 바래?” 정말 듣고 싶은 대답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너는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야. 존재의 이유. 너는 내 인생의 의미야. 네가 없는 이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이 물음은 바꿔 말하면 네 인생에 나는 무엇이냐? 네 인생에 나란 존재는 어떤 의미를 지니느냐? 라는 말도 됩니다. 동작이 빨랐던 베드로 사도가 재빨리 나서서 대답합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간단하지만 참으로 명쾌한 대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승님은 나와 인류 전체를 구원하실 메시아이십니다. 스승님은 내 임금, 내 주님, 내 인생의 전부, 내 인생의 의미, 내 하느님이십니다.” 오늘은 베드로 사도가 정말 대답을 잘 했습니다. 예수님 마음에 쏙 드는 정답을 말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보면 상황은 조금 달라집니다. 안타깝게도 베드로 사도는 아직 깊이 있고 진정한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의 아들은 당시 대다수의 백성들이 기대하고 있던 힘과 권력의 세속적 메시아, 위엄에 찬 영광의 왕의 모습을 한 메시아가 아니라 고통 받고 수난 당하는 십자가의 메시아라고 스스로의 운명을 밝히십니다. 그 말씀 끝에 베드로 사도는 크게 실망합니다. 자신이 기대했던 세속적인 희망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느낌과 더불어 자신이 깊이 사랑했던 스승의 끔찍한 죽음을 예견하며 크게 안타까워합니다. 이런 이유로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꼭 붙들고 흔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외칩니다. 곧 다가올 예수님 십자가의 신비를 아직 완전히 깨닫지 못했던 베드로 사도, 스승님 신원에 대한 파악이 아직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았던 베드로 사도, 그래서 아직도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이 세속적일 수밖에 없었던 베드로 사도를 향한 예수님의 질책은 날카롭기만 합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것을 고백하는 데 있어서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메시아 예수님과 함께 누릴 인간적 기쁨과 행복, 현세적 달콤함과 성공에만 연연했지 그분과 함께 겪어야 할 고통과 수난, 그분과 함께 지고가야 할 십자가는 철저하게 외면했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향한 몰이해의 결과가 “사탄아, 물러가라.”였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과 함께 많은 기쁨과 은총, 축복이 우리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입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그 선물들을 받아들이겠지요. 그렇다면 오늘도 예수님으로 인해 다가올 시련과 박해, 고통과 십자가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 열린 마음으로 그 모든 인생의 부정적인 경험들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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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9-16

조회수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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