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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7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9월17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겸손과 자비의 교각>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백인대장, 예수님 시대 당시 그는 로마군단 조직의 하급 장교였습니다. 백인대장이란 계급은 현재 우리 한국 군대편제에 따르면 소대장이나 혹은 중대장 정도에 해당됩니다. 그가 통솔하는 병사는 100명이었기에 백인대장으로 불렸습니다. 백인대장은 여러모로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예수님께 도움을 한 가지 청했는데, 그것이 자기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부리고 있는 종의 병을 치유해달라는 청이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자상한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넉넉한 인품의 소유자였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시 종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백인대장의 진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백인대장 가정의 가사를 돌보기 위해 그저 얼마간 몸값을 치르고 산 노예였습니다. 당시 많은 주인들은 종이 병에 걸려 죽거나 말거나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죽으면 더 건강하고 ‘품질 좋은’ 노예를 사오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백인대장은 철저하게도 달랐습니다. 그는 참으로 따뜻한 마음을 지녔습니다.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가 특별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그는 종의 치유를 청하는데 있어서 그 마음 자세가 지극히 겸손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 대한 믿음도 아주 탁월했습니다. 백인대장의 말을 통해서 이러한 사실을 잘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말 한 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다 예수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너무나 흐뭇했던 예수님이었기에, 그가 청하는 바를 기쁜 마음으로 들어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백인대장의 확고한 믿음과 겸손한 자세를 극찬하십니다. “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는 강이 하나 흐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도달하게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느님과 우리를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다리가 하나 필요합니다. 다리를 놓기 전에 먼저 튼튼한 교각 두 개가 필요하지요. 우리 쪽 강변에는 ‘겸손’이란 교각을 세워야 합니다. 가난하고 부족한 우리는 겸손이란 교각을 통해야만 부유하고 완전하신 하느님께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 쪽 강변에는 ‘자비’의 교각이 세워져 있다고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백인대장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로 건너가야 할 것입니다. 겸손과 자비란 두 개의 교각 위로 사랑과 믿음이란 다리가 놓이면 죄인이고 부족한 우리 인간이지만 그 크신 하느님께로 건너갈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친히 다리를 건너 우리에게 오실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과 약속의 땅인 건너편으로 데려가실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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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9-17

조회수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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