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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1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12월31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요한 복음 1장 1~18절) <왜 하느님이 하느님께 기도를 해요?> 제가 맡았던 예비자 교리반에 아들이 셋인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세 아이 중에 두 아이는 첫영성체 교리를 끝내고 세례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자매님에게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본다고 합니다. 그 중에 대답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고, 본인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이 있어서 저에게 오셨습니다. 아이가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엄마, 예수님도 하느님이시잖아. 그런데 왜 하느님이 하느님한테 기도하는 거야?”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기도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죠. 그래서 그런 의문이 들었나 봅니다. 신선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고민하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대답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삼위일체에 관한 책들을 읽어보았습니다. 그 중에 이제민 신부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컨대 자식과 부모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라.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과의 관계’는 부모의 내재적 본질이다. ‘자식과의 관계’, 그리고 ‘자식과 함께’가 부모의 ‘나’이다. 자식과 분리된 부모의 ‘나’는 생각할 수 없다. 이 관계를 통해 부모와 자식은 자기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하느님이 삼위일체시라는 것은 부모와 자식의 하나 된 사랑의 관계에 유추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예수를 찾는 이유는?’ 참조) 다시 말하면, 한 가정의 아버지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나는 누구인가?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나는 누구인가? 부모님의 자녀로서 나는 누구인가?’ 이처럼 가족 구성원 중의 한 명은 자기 안에서만 정체성을 찾지 않고 아버지와의 관계,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관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것이 삼위일체 하느님의 흔적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예수님도 자신 안에서만 정체성을 찾지 않으시고, 늘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셨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으리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도 중에 이런 고민을 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누구일까? 아버지의 아들로서 나는 누구일까?’ 그렇게 아버지와의 관계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사명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셨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하느님이 하느님께 기도하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는 하느님의 독특한 본질, 곧 같은 하느님이시면서 동시에 독립된 위격으로 존재하시는 하느님의 본질에 관한 내용이 오늘 복음 1절과 18절에 나옵니다. “...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 인천교구 김기현 요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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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2-31

조회수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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