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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9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3월9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이사야 58,9ㄷ-14 루카 5,27ㄴ-32 <참된 성덕은 자신의 죄와 나약함, 부족함과 비참함을 솔직히 인정하는데서 시작됩니다!> 당대 죄인 중의 대죄인, 인간 말종, 매국노로 공공연하게 손가락질 받던 세리 레위를 제자로 부르시는 예수님의 선택이 참으로 감동적이며, 큰 위안으로 다가옵니다. 당시 직업상 세리는 돈과 더불어, 돈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었기에, 당연히 영적 감각이나 윤리도덕적 삶과는 동떨어져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검은 돈 연결 고리의 하부 조직원으로서, 윗선에 상납을 하기 위한 부정과 속임수는 기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전 등의 직무상, 이방인들과 자주 접촉하였기에 반종교적이고 이교적인 오염에도 크게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세리 레위를 제자로 선택하시고 그와 한 식탁에 앉으셨으니, 고고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심기가 크게 불편해졌던 것입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루카 복음 5장 30절) 예수님 눈에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참으로 가관이고 웃기는 존재들이었습니다. ‘바리사이’란 용어 자체부터 ‘분리된 자’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세리나 창녀 같은 죄인들과는 완전 분리된 거룩한 존재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정녕 메시아요 큰 스승이시라면 세리 레위가 아니라, 깨끗하고 경건한 자신들을 선택해야 마땅한데, 그러지 않은 것 역시 크게 못마땅했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틈만 나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 크게 대립하시며 질책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추구했던 바가 거짓된 성덕, 거짓된 거룩함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성전과 율법 안에서의 거룩함과 안락함만 추구했지, 교회 담 너머 사람들의 애환과 눈물, 고통과 상처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스스로를 거짓 거룩함 안에 가두고 만 것입니다. 그들의 치명적인 실수는 ‘자아 독선’에 빠진 것입니다. 자기들만 거룩한 존재로 여기고, 다른 사람들은 불경하고 불의한 자로 경멸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이미 완전하고 거룩한 존재들로 여겼기에, 회개나 성령, 하느님의 도움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내 자신들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내려오신 메시아 예수님으로부터도 별로 배울 것이 없다고 여기며 배척했습니다. 참된 성덕은 자신의 죄와 나약함, 부족함과 비참함을 솔직히 인정하는데서 시작됩니다. 주님 도움에 힘입어 거기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겸손함에서 출발합니다. 내 힘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위로부터의 도움을 갈구합니다. 영성생활 안에서 스스로 죄인임을 솔직히 인정하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자신의 죄에 대한 인정과 부끄러움이 없으면 용서에 대한 감사함도 없습니다. 무거운 쇠사슬에 묶여있어본 사람만이 자유로움의 진가를 맛볼 수 있습니다. 깊은 지하 감옥의 어둠 속에 머물러 있어 본 사람만이 빛과 광명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수도자로서의 생활,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생활입니다. 그러나 그 길을 걷는다고 해서 누구나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길을 가면서도 스스로를 높이거나 자만한다면 절대 성덕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제직, 참으로 존귀하고 위대한 것입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대단하고 엄청나다고 믿는 사제가 있다면, 사실 그는 주님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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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9-03-09

조회수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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