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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5월16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복음: 요한 17,11-19 : 아버지의 말씀이 곧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11절)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지켜주셨던 이들을 이제 아버지께서 당신의 이름으로 지켜주시기를 기도하신다. 그리고 그들은 하느님께로부터 보호를 받았다. 베드로의 믿음도 지켜졌다. 움츠러들었었지만 곧바로 회개가 뒤따랐다.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청하신다. 하나라는 말은 ‘어떤 조화를 이룬 상태’를 말한다.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 조화로운 상태, 일치된 상태를 표현하는 말이다. 제자들이 주님의 사랑 안에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지켜오셨다. 그래서 그분은 당신께서 주신 것을 하나도 잃지 않을 것(요한 6,39 참조)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요한 6,37)라고 하셨다. 그들이 잃는 자가 되는 것은 그분이 버리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떠나가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선택의 결과이다. 그래서 “멸망하도록 정해진 자 말고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았습니다.”(12절) 하신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13절) 이 기쁨은 바로 일치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다. 주님께서는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셨다. 그들이 참으로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을 때, 기쁨은 충만해지고 이것이 장차 올 세상의 평화와 복됨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을 차지하려면 이 현세에서 주님의 뜻을 따라 충실해야 한다.

주님께서는 아버지의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세상은 제자들을 미워했다. 그것은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14절)세상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가르침 때문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2코린 4,18) 바라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를 미워했다.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이 태어났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가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게 산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다. 이제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태어난 우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15절) 하고 기도하신다. 아직은 세상에 있어야 하는 그들을 악에서 지켜달라고 하신다. 그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지만 세상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17절)라고 기도하신다. 세상에 속하지 않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것은 그들이 더욱 성덕 안에서 자라게 하시려는 것이다. 더욱 거룩하게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진리를 본받음으로써 덕을 갖추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그 진리는 아버지의 말씀이며 그 말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18절) 예수께서 파견하신 이들은 사도들이다. 사도라는 말은 ‘파견된 이’를 뜻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죄 많은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보내시고, 그분의 아들은 당신께서 죄의 더러움으로부터 거룩하게 해 주신 이들을 파견하셨다. 사도들을 파견하신 것은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이며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그 아버지의 말씀은 바로 아들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19절) 제자들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거룩하게 한다는 말씀은 아버지께 당신 자신을 제물로 바친다는 말씀이다. 모든 제물은 거룩하다고 한다. 특별히 거룩한 이들은 하느님을 위해 따로 떼어진 이들이다. 그러기에 “이들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라는 의미도 그들도 제물로 바친다는 의미이다. 제자들의 머리가 그렇게 된다면 지체들도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러분의 몸을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로마 12,1)라고 하였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자신이 거룩하게 되도록 언제나 깨어있어야 한다. 우리는 진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해질 것이다. 진리는 한 처음부터 계시던 하느님의 말씀이시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육 안에서 하느님에 의해 거룩해지는 동시에 당신의 신성으로 거룩하게 해 주시는 분이시기도 하다. 우리가 그분 안에서 더욱 거룩해지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도록 하자.

여산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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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5-16

조회수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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