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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8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6월8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티끌 같은 나를 향한 예수 성심은 얼마나 강렬하고 뜨거운 것인가?> 염화미소(拈花微笑)라는 아름다운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아무런 말 없이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통한다는 이심전심(以心傳心)과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수님 못지 않게 부처님께서도 제자 교육에 큰 비중을 두시고 열과 성을 다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깨달음에 도달하지 못한 제자들을 위해 다양한 비유를 총동원하셨고, 그래도 긴가민가하는 제자들을 향해 ‘세족례’같은 극단적 방법까지 사용하셨습니다. 제자 교육에 있어서 부처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루는 부처님이 제자들을 영취산(靈鷲山) 모아 놓고 설법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날 따라 다른 말씀 일체 하지 않고 가만히 계셨습니다. 그때 마침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연꽃 한 송이를 손에 집어들어(拈華) 제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스승님의 모습에 대부분의 제자들을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해했습니다. 그러나 가섭이라는 제자만이 스승님께서 의도하시는 뜻을 깨닫고 빙그레 웃었습니다.(微笑) 이에 부처님께서도 빙그레 웃으시며 가섭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에게는 언어나 경전에 따르지 않고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전하는 오묘한 진리가 있다. 그것을 너에게 주마.” 우리가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서 지상 순례 여정 중에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노력입니다. 한 가지를 깨달았다는 것은 이 세상 그 어떤 값진 보물을 얻는 것 보다 더 소중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깨달음이 목숨 다하는 순간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제가 체험한 한 가지 깨달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정말 행복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불붙는 생지옥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우리가 아직 죽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큰 마음 먹고 한번 죽어 보십시오. 재물에 죽고, 자리에 죽고, 탐욕에 죽고, 집착에서 죽고, 거짓에 죽고 위선에 죽고... 그렇게 부단히 한번 죽어보십시오. 우리가 진정 죽는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천국문이 열리고, 새하늘 새땅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聖心)을 기억하는 6월입니다. 우리 인간들을 향한 하느님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과 그분의 애틋한 마음은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명명백백히 잘 드러났습니다. 먼지요 티끌이었던 우리를 생명에로 불러주신 분, 핏덩이같은 우리를 애지중지 당신 팔에 안고 키워주신 분, 젖먹이였던 우리를 어미처럼 돌보아주셨던 분, 당신 눈동자보다 더 우리를 소중히 여기시는 분, 우리가 배신과 타락의 길을 걷는다 할지라도 끝까지 인내하시는 분, 우리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연민의 정이 북받쳐오르는 분, 바로 예수 성심(聖心)이십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 아버지의 그 큰 사랑, 그 애틋하고 각별한 마음을 제대로 파악한다면, 우리는 너무나 기뻐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너무나 행복해 펄쩍펄쩍 뛸 것입니다. 우리가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이뤄내야할 수많은 깨우침 가운데, 가장 큰 깨우침이요, 중요한 깨우침은 바로 이것입니다. ‘먼지 같은 나를 향한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은 얼마나 크고 오묘한 것인가? 티끌 같은 나를 향한 예수 성심은 얼마나 강렬하고 뜨거운 것인가?’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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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6-08

조회수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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