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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4일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6월14일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마태오 5,20ㄴ-26 <작은 것이 소중합니다!>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는 큰 사건사고들, 인간 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참극의 발단을 쫓아 올라가보면, 너무나 사소한 것이어서 헛웃음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눈빛인데, “왜 쳐다봐?”로 진전되면서, 전치 몇주의 진단서가 나옵니다. 그냥 혼자 웃었을 뿐인데, “왜 비웃냐?”로 전개되면서 난투극이 벌어져, 구치소까지 가는 케이스도 봤습니다. 별 의미 없이 던진 말 한 마디가 도화선이 되어 한 인생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경우도 참 많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방 선거를 바라보면서, 더욱 말이 지닌 파괴력, 위험성을 실감합니다. 따지고 보니 작은 것이 참 중요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잘못 사용될 때, 그 누군가에게는 살상도구로 변화되니, 사려깊고 신중한 언어의 선택이 참으로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런 인간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계셨던 예수님이셨기에, 아주 강경한 어조의 권고 말씀을 우리에게 건네십니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마태오 복음 5장 22절) 예수님 당부 말씀을 들으면서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틈만 나면 분노 조절에 서툴러, 벼락같이 화를 냈던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런 일로 관계가 틀어진 누군가를 향해 ‘바보’ ‘멍청이’ 보다 훨씬 더 센 용어까지 사용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작은 것에 좀 더 큰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겠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해야겠습니다. 작은 계명, 작은 사람, 작은 일, 작은 사랑의 실천을 소홀히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언어 사용에 있어 더욱 신중해져야겠습니다. 큰 건물이나 다리가 붕괴될 때, 그 첫 출발은 볼트 너트 조임의 부실 같은 한 작은 결함에서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의 불행이나 멸망도 작은 죄, 작은 악행, 작은 악담 하나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우리의 구원과 궁극의 행복도 매일 우리가 쌓아올리는 작은 덕행의 벽돌 한장 한장에 의해 완성된다는 진리를 언제나 마음에 품고 살아야겠습니다. 작은 것이 사실은 큰 것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큰 사랑을 가슴에 품지만, 사소한 일상을 정성껏 살아가야겠습니다.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피조물 안에 깃든 하느님의 손길을 찾아나가야겠습니다. 매일의 작은 사건 사고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찾아나가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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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06-14

조회수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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