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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3일 대림 제4주일

12월23일 [대림 제4주일] 루카복음 1장 39~45절 <어린 자녀들이 하느님을 향해 뛰어놀 수 있도록 도와줍시다.> 초등부 아이들은 미사 시간에 많이 떠들고 장난을 칩니다. 그 정도가 심한 날도 있는데, 그럴 때면 미사 시간 내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냥 내버려둘까? 한 번 혼내줄까?’ 라는 생각을 반복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면 미사에 대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금방 피곤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미사를 봉헌하고 난 뒤에, 조금 더 구체적인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어떤 신부님처럼, 아이들이 떠들고 장난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아이들이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미사를 봉헌하도록 해야 할까? 아니면 다른 어떤 신부님처럼, 아이들을 다그쳐서라도 조용히 (강제로 조용히 시키면 ‘조용히’가 아니라 우울해 보일 때가 있지만 말입니다...) 미사를 봉헌하도록 해야 할까?’ 예전에도 그런 고민을 몇 번 했었는데, 확실한 방향을 정하지 않아서 그런지, 다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쨌든 그런 고민을 하며 사제관에 들어와서, 오늘 복음을 읽었는데 이런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었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요한이 뛰노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오늘 미사 시간에 떠들고 장난치던 아이들의 모습이 또 스쳐지나갑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한이 뛰노는 모습이나 초등부 아이들이 미사 시간에 뛰노는 모습은 외관상으로 별 차이가 없을 거다. 하지만 뛰노는 목적을 생각해 보면 차이점이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세례자 요한이 뛰노는 것은 예수님을 향한 몸짓이었고 움직임이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뛰노는 것은 예수님을 향한 움직임이 아닐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예수님을 향해 뛰어노는 것이 아니라면 아이들의 행동을 좀 제한하고, 예수님을 향한 몸짓이라면 내버려 둬야겠다.’ 그럼 아이들이 예수님을 향해 뛰어노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그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다가 ‘이거다.’ 하는 모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그것은 목소리를 모아 큰 소리로 영성체 성가를 부르던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열심히 성가를 부르던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이들다운 밝음과 하느님을 찬양하는 열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런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와 몸짓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야겠다.’ 여러분들도 어린 자녀들이 ‘하느님 안에서... 또 하느님을 향해서...’ 뛰어놀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천교구 김기현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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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8-12-23

조회수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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