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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4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1월 4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요한 1,35-42 <사랑이 내게로 찾아온 날, 나는 정말이지 다시 태어났습니다!> 스승 세례자 요한의 지시에 따라, 예수님의 뒤를 따라 나선 두 제자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요한 복음 1장 38절) 예수님께서는 긴 말씀 하지 않으시고, 그저 한 말씀만 하십니다. “와서 보아라.”(요한 복음 1장 39절) 예수님께서는 두 제자를 자신의 거처로 초대하신 것입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과 함께 길을 걸어가면서, 그분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겠죠. 거처에 들어가서는 그분과 함께 식탁에 앉아 빵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밤늦도록 포도주 잔도 기울였을 것입니다. 비록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두 제자는 점점 예수님께로 빠져들어갔을 것입니다. 격조 높고 품위 있는 언어, 오랜 갈증과 의혹을 말끔히 풀어주는 탁월한 가르침, 깊은 인간적 매력, 따뜻하고 자상한 눈빛, 묘한 신비로움... 두 제자는 밤 늦도록 그분을 떠날 줄 몰랐습니다. 두 제자는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자신들의 눈앞에 계신 이 분이야말로 그토록 고대하던 바로 그분, 메시아시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찰라 같은 시간이었지만, 그분과 함께 했던 그 시간이 곧 구원의 시간이요, 천국 체험의 시간이었음도 온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이 세상 둘도 없는 값진 보물을 발견한 두 제자는,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도 뒤로 하고, 애지중지하던 고깃배도 버리고, 그물도 버린 채, 즉시 그분을 따라 나섰습니다. 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안드레아는, 이 기쁜 소식을 혼자만 간직할 수 없었습니다. 평생토록 동고동락했던 형, 이 세상에서 가장 믿고 의지하던 형, 시몬에게 조금 전 자신이 온 몸으로 체험했던 지복직관의 은총을 전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요한 복음 1장 41절)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존재 자체로서 풍기셨던 매력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그분을 만난 제자들은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을 다 버렸습니다. 그분과의 만남 이후 자신들의 새 인생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제야말로 진정한 인생의 봄날, 인생의 황금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 공동체나 본당 공동체, 수도 공동체도 세상 사람들 앞에 “와서 보시오!”라고 자신감 있게 외칠 수 있을런지 의문입니다. 세파에 지친 이웃들이 우리 공동체에 들어와서, 이 세상 다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감미로운 지상천국을 체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랑이 내게로 찾아온 날 나는 정말이지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 사랑이 오기 전만 해도 내 인생을 온통 회색빛에다 혹독한 겨울이었는데, 그 사랑이 내게로 온 이후 내 인생은 순식간에 화사한 봄날, 향기로운 꽃길로 변화되었습니다. 사랑이 내게로 오기 전에 나는 어둡고 긴 터널 한 가운데 있었는데, 그래서 내 인생에 기대할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는데, 그 사랑이 내게로 온 이후 나는 한 마리 나비처럼 자유로워졌습니다. 한 송이 꽃처럼 아름다워졌습니다. 그 사랑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나는 눈이 멀어버렸습니다. 전에는 그렇게 대단해보였던 세상도 명예도 모두 부차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그분을 만난 이후 목숨처럼 중시 여겼던 재물도 인간적 사랑도 더 이상 중요치 않게 되었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그 가치있는 사랑, 그 영원한 사랑, 그 강렬한 주님 사랑이 내게로 찾아오도록, 활짝 마음을 열고 간절히 기다려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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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9-01-04

조회수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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