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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5일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6월15일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코린토 2서 5,14-21 마태오 5,33-37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바오로 사도는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겪었던 주님 체험 이후, 그 체험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얼마나 은혜롭고 감사했던지, 그 뒤로 그냥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머릿속은 오직 한 가지 생각으로 가득 차고 말았습니다. 내가 극적으로 만난 이 좋으신 주님, 아무 것도 아닌 나, 미물이요 천덕꾸러기였던 나, 노골적으로 미워하고 박해했던 나를, 무한한 자비와 사랑으로 안아주신 주님을 더 이상 내 안에 가둬 놓을수 없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내면과 영혼은, 이 좋으신 주님을 모르고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그분의 존재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지칠줄 모르는 선교 열정은 바오로 사도를 끝도 없는 전도 여행길로 이끌었습니다. 강직하고 자존심 강했던 바오로 사도는 선교 여행길에 교우들에게 신세 지는 것을 그렇게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선교 여행에 소요되는 경비와 자신의 생활비는 손수 천막 짜는 일을 통해 마련했습니다. 당시 바오로 사도 외에도 여러 순회 설교가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들 가운에 어떤 설교가들은 기적도 행하면서 군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잘나가던 설교가들은 엄청난 기부금을 받아 큰 부를 축척하기도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당대 잘 나가던 유급 설교가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거듭 날리며, 자신은 철저하게도 정도(正道)만을 걷는 청빈한 설교가로서의 길을 고집했습니다. 군중들이 아무리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면서, 붙들어도 바오로 사도는 선교를 위해 결코 한 장소에 오래 머무는 일이 없었습니다. 한 도시나 한 마을에 몇달, 길면 일년 정도 머물면서 신생 교회의 초석을 놓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다음, 기초가 놓였다 싶으면, 즉각 다른 도시로 옮겨갔습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을, 오래 머물면 떠나기 어려워진다는 진리를 바오로 사도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보다도 그는 자신이 지상에서 머물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한 명이라도 더 주님을 만나뵙게 하겠다는 일념에서, 즉시 즉시 일어서고, 떠나고를 반복했던 것입니다. 선교 활동과 관련된 바오로 사도의 조급함이랄까, 강렬한 열정이 오늘 독서에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토 5장 14절) ‘다그칩니다’라는 말은 다른 표현으로 ‘재촉합니다’ ‘일어서라고, 움직이라고, 행동하라고, 떠나라고 부추킵니다.’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천 년 전 바오로 사도가 지니셨던 그 마음, 그 뜨거운 선교 열정, 조금이라도 빨리, 단 한명에게라도 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그분을 믿게 하고픈 그 마음이 오늘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남아있는지... 정말이지 부끄럽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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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백광열

등록일2019-06-15

조회수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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