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학생이여
- 태안군청 문해교실 박병옥-
편지가 오면 옆집으로 담박질하여
헐레벌덕 뛰어가던 나였는디
난 학생이여
이젠 내 눈으로 편지를 읽을 수 있슈.
선거하러 가면
아무데나 도장을 찍고 왔지만
난 학생이여
이젠 내가 원하는 사람한테
투표를 할 수 있슈.
편지를 쓰고 싶었지만 감히 엄두도
못 냈는데 난 학생이여
이젠 편지를 쓸 수 있슈
(주) 필자는 78세의 여성으로 2013년 태안군 문해교실에 입학했다.
충남도정(2016. 10.25.)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