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가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문 앞에는 건강한 남자가 있었다.
그가 준 가방이 방안 한쪽에 자리했다.
할 일을 끝내고 잊고 있었다가 문득 바라보게 된 핑크색 가방!
궁금해서 지퍼를 열었다.
안에는 갈치조림과 장에 좋고 건강에 좋다는 “프로 바이오틱”이 들어 었었고. 고기로 만든 조림. 시금치가 들어 있었다.
문득 한낮에 또는 밤에 가방을 받았을 사람들을 생각했다.
돈으로 따지면 얼마 되지는 않겠지만, 돈보다 더 큰 마음들을 생각했다.
여러 회원들이 내어놓은 정성을 모아 마련했을 물품들이다.
받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고
받은 나 역시 작은 감동이 밀려들었다.
밥과 먹는 갈치조림이 얼마나 맛있겠는가. 시금치가. 고기가 얼마나 맛있겠는가를 생각하며
‘신평본당 사회 복지 분과’여러분!
고맙습니다.
맛나게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