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의 할머니가 버스 정류장에서
신세타령을 시작했다.
첫 번째 할머니 왈,
"어잉 할망구!
너네들은 요즘 어떤 강!!
난 요즘엔 글씨 기억력이 떨어져 계단에 오르다가
한번 쉬고 나면 이게 오르다가 쉬는건지,
내려가다가 쉬는 건지
당췌 헷갈려."
옆에 가만히 듣던 두 번째 할머니 왈,
"말도 마러, 난 침대에 앉아 있다보면 누우려고
앉은건지, 일어나려고 앉은 건지
당췌 헷갈려."
잠자코 있던 세 번째 할머니가 웃으면서 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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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멍청한 할망구들 같으니,
근데 시방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겨,
타려구 서있는겨?
ㅎㅎ
"한번 웃으시고 한 주 시작혀유"